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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경찰서 박종길 경위님을 칭찬합니다.
작성자 이용철 등록일 2014-12-15 조회수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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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울의 한성과학고에서 근무하는 교사입니다.

2014년 12월 6일(토요일) 밤 8시 경 일어난 사건입니다.

겨울 방학에 진행할 연수 답사차 진도를 다녀오는 길이었습니다.
18번 지방도로를 따라 가다가 금골교차로에서 좌회전하여 군내 쪽으로 진입하려는데 차가 덜커덩하면서 ‘쾅’ 소리가 크게났습니다. 포트홀에 차가 빠졌구나 했습니다. 또 그 정도 충격이면 타이어가 온전할 리가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차가 덜덜거리는 것이었습니다. 당장 차를 세우고 타이어를 확인하고 싶었지만 마침 적당한 갓길도 없어서 차를 천천히 운행한 다음 가까운 군내치안센터 주차장에 세웠습니다. 차에서 내려 확인해보니 오른쪽 앞타이어가 주저 앉아 있었습니다. 캄캄한 밤이어서 도로가 잘 보이지 않아서 그냥 진행한 것이었는데,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려고 차가 서행하였는데도 그 정도 충격을 받았으니 도대체 포트홀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였습니다. 그래서 동행하던 사람과 함께 걸어서 문제의 장소로 가보았습니다. 도로가 패여서 포트홀이 여러 개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 의심이 가는 놈을 발견했습니다. 차가 진행하는 방향을 거슬러 포토홀의 가장자리가 툭 튀어나와 있었습니다. 마치 ‘타이어야 오너라. 내가 기필코 펑크를 내주마.’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치안센터로 돌아와 근무 중이던 두 분의 경찰관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그중 박종길 경위님께서 바로 옆 카센타 사장님 핸드폰으로 연락을 하여 상황을 설명하고 교체할 타이어가 있는지 물어보셨습니다. 카센타는 토요일 저녁이라 문을 닫은 상태였고 따라서 핸드폰으로 연락을 한 것입니다. 제 차는 카렌스인데 많이 팔린 모델이 아니다보니 카센타에는 맞는 타이어가 없었습니다. 목포까지 가서 구해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카센타 사장님께서 타이어를 구해서 오는 사이에 박종길 경위님은 도로 건설 시행사인 중앙건설 관계자에게 전화를 하여 치안센터로 오라고 하셨습니다. 몇 분뒤 군내-고군 도로확장공사를 담당한 중앙건설 관계자(이태수 차장님)께서 오셨고, 박 경위님은 상황을 설명하신뒤 펑크난 타이어를 변상 해줘야겠다고 말씀하시고 사고난 장소를 가보라고 하셨습니다. 중앙건설 이 차장님은 제 차의 상태와 차량 번호를 휴대폰으로 찍어가셨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1시간 30분 정도 지나서 카센타 사장님이 타이어를 구해오셨습니다. 타이어를 교체하고 수리비를 결제한 후 군내치안센터를 떠난 시간이 밤 9시 50분 경이었습니다.

저는 박종길 경위님 덕분에 무사히 서울로 갈 수 있게되어
감사의 뜻을 전하려고 성함을 여쭈어 봤습니다.
처음엔 안 알려주려 하셨으나 재차 여쭈어보니까, 왕년에 ‘피스톨박’이라고 불린 명사수로, 대통령경호실장을 지낸 분과 이름과 같다고 하시면서 이름을 알려주셨습니다.

주말을 보내고 출근한 12월 8일 중앙건설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타이어 수리비 영수증과 통장사본을 찍어서 휴대폰으로 보내주면 변상해주겠다고 했습니다.
12월 9일자로 제 통장에 타이어 수리비가 입금되어 있었습니다.

박종길 경위님!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청장님! 우리 박종길 경위님, 표창장 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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