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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중앙파출소 홍진기 경위님 및 모든 직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작성자 유종용 등록일 2015-11-13 조회수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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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세종시에 거주하는 사람입니다.
지난 이틀전 결혼기념일을 맞아 담양을 찾았습니다.
마침 결혼기념일이기도 하고, 또 올해 초 출산 후 휴직하고 집에서 아기만 보는 집사람이
안쓰러워 어렵게 하루 시간을 내 담양을 찾아 늦게나마 가을 정취를 느끼고 왔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짧은 하루지만 집사람과 함께 즐겁게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 유모차를 꺼내려고 트렁크를 열어보니...아차, 돌아오기전 주차장에서 유모차에 실린 자질구래한 짐을 다 옮겨 싣고는 정작
유모차는 그 자리에 두고 출발을 해버린겁니다.

정말 끝이 안좋으면 모든게 안좋다고, 아름다운 곳에서 보낸 즐거웠던 여행이
저의 실수하나로 모든게 안좋게 마무리되어 버렸습니다.
집사람은 괜찮다고 했지만 그래도 새롭게 장만한 유모차를 며칠쓰지도 못하고 잃어버려
아내볼 면목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담양 중앙파출소로 전화를 했는데 홍진기경위님이
너무도 흔쾌히 잃어버린 위치와 유모차 색상등을 상세히 물어보시고는
순찰차가 지나가는 길에 한번 봐주신다고 하시더군요.

평소 시민들을 위해 늘 고된 업무를 하시는 분들에게 이런 사소한 부탁을 드리기가 너무나
죄송해서 전화드리기 전까지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가 전화드렸는데 제 마음의 부담을
아셨는지 전혀 어려운일이 아니라는 말투로 친절히 응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순찰차로 나가신 분께서 유모차를 찾았다는 연락과 함께 택배로 보내주시겠다는
전화를 주셨습니다. 주소가 틀리지 않은지 확인해주시고, 우체국에서 접수가 되지 않아
일반택배로 보낸다고 다시 확인전화도 주시고 여러차례 연락을 하시며 제가 궁금해 하지 않게
도와주셨습니다.

저도 공무원이라 국민을 위한다는 사명감과 실제업무의 고됨 사이의 갈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또한 경찰관님들이 갖는 업무의 중요성도 알기에 이런 사소한 일로 인해 다른 중요한 업무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저의 사소한 부탁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또 그럼에도 친절히 도와주신 담양중앙파출소 직원 여러분들에게 큰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앞서 끝이 안좋으면 모든게 안좋다고 말씀드렸는데, 결국 그 끝을 좋게 만들어주신 덕분에 담양에서 정말 좋은 추억들을 만들어 갑니다.
늘 행복하시고, 또 항상 몸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세종시에서 유종용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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