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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인나 등록일 2014-07-18 조회수 1017
첨부파일  
지나친 정의는 부당함이 된다는 말이 있는데, 요즘 부쩍 지나치게 정의로운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서 나와 관계없는 일에는 무관심한 편이고, 남들 일에 팔을 걷어 붙이고 도와주는 사람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사람은 자신이 현명한 만큼 행복해지는 것이고, 자신이 어리석은 만큼 불행해지는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구를 동정하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누구에게 잘못을 추궁하고 책임지우는 것 또한 자신의 무능을 감추려는 변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가 반드시 해야 했던 일, 만약 그 시기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었던 일.
광주에서 떠나기 며칠 전, 내가 거주하던 방에 황혼이 드리워졌습니다.
한쪽벽에 구름같이 황혼이 밀려오더니, 나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려고 하는 듯 마치 살아서 꿈틀거리는 현상을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나는 가방에서 붉은비둘기 한마리를 꺼내서 마주보게 했습니다.
그건 내가 직접 손으로 만든 새였습니다.

파랑새. 어리고 순수했던 영혼
사람들에게 더렵혀지고, 세파에 시달려서 위태로워진 존재.
나는 그걸 다시 되살리는 작업을 했습니다.

누구에게도 책임을 묻고 싶지 않습니다.
벌써 그들은 충분한 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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