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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 짱!! 화순 경찰서 백아지구대 경찰관님들..
작성자 김순희 등록일 2004-07-26 조회수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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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 대전을 거쳐 광주로 출장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주말까지 이어지는 출장으로 가족들과 짧은 휴가까지 계획하고 광주와 가장 가까운 화순으로 목적지를 잡았습니다.
목요일 대전에서의 업무가 늦어진 관계로 광주의 출장은 다음날로 미루고 숙소로 먼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목적지까지는 어떻게 찾아 갔으나 숙소에 도착해서야 준비중인 시험 원서 접수가 금요일이 마지막이란걸 알게 되었습니다.
준비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의 원서 접수라 사진부터 기타 서류까지 급조 해야하는 상황...
이번에 접수를 하지 못하면 다시 일년을 기다려야 하는 시험이었습니다.
초행길이라 지리는 전혀 모르고 시간이 촉박하다보니 마음은 급해지고 가다보면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일단은 광주 방면으로 나섰습니다.
LPG 충전도 해야 했는데 주변엔 충전소도 없더군요.
이러다 광주까지 나가지 못하고 차가 서 버리는건 아닐까하는 조바심과 서류를 준비 못하면 어쩌나 하는 답답함.. 그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그때 동면 치안센터를 보고 무작정 들어가게 되었고 때마침 순찰근무를 마치고 들어오시던 최선재 경장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가장 급했던 LPG 충전소와 사진관을 여쭤보았더니 읍까지 나가야 한다며 그리 먼 거리는 아니라고 안심시켜 주시더군요.
혹시나 하여 광주 지도가 있나 여쭈었더니 지도는 없지만 지리는 아신다며 치안센터 안으로 안내하시더군요.
그곳에서 제가 방문해야 하는 관공서를 약도와 함께 설명해주셨습니다.
(그곳이 18시면 업무를 종결하는 곳이라 금요일 방문하게 되었지만 한번에 찾을 수 있을 만큼 정확하고 상세한 약도였습니다.)
일단은 충전을 해야하고 사진을 찍어야 하기에 급한 마음에 대충 인사만 드리고 나왔는데
차가 주차된 곳까지 뒤따라 나오셔서 처음 알려주신 충전소가 찾기 힘들꺼라며 더 찾기 쉬운곳을 다시 알려주시더군요.(이런 세심한 배려에 감동 받았습니다. *^^*)
금요일 최초 목적이었던 출장의 모든 업무를 잘 마무리 하고 최선재 경장님이 알려주신 덕에 급조한 증명사진과 발급받은 서류로 무사히 원서 접수까지 할 수 있었답니다.(만약 시험에 합격한다면 모두 최선재 경장님 덕이라 여기겠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저녁..
고향에서 올라오는 가족들도 초행길에 야간 이동이었고 중간에 저와 만나 콘도로 이동하기로 한터라 고속도로 어디에서 나와야 하는지 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저라도 그곳 지리를 잘 알면 설명하기 쉬웠을텐데 저도 초행길이었기에 벅차기만 하더군요.
그때 최선재 경장님의 따뜻한 안내가 생각나 무작정 가족들과 만나기로 약속한 동복면의 백아지구대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미쳐 성함을 볼수는 없었지만 경사님이셨는데 그분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답니다.
(앞으로는 조그마한 어려움이 생겨도 경찰 아저씨들 괴롭혀(?) 드릴것만 같은 예감이... *^^*)
가족들에게 빨리 연락을 해야하는 상황이라(그때 가족들은 순천을 지난 상황이었고 주암 I.C를 빠져나오라 연락해야 했기 때문에 무지하게 급했답니다.)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뛰어 나와야 했습니다.

더운 날씨에 순찰 근무를 마치고 복귀하시던 길에도 여유로운 웃음까지 보여주시며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 최선재 경장님..
그리고 성함은 알지 못하나 가족들과의 만남을 쉽게 해주셨던 경사님..
두분의 친절한 안내로 인해 출장과 휴가 그리고 원서 접수까지 세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고 이렇게 돌아와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초행지에서의 막막함과 두려움을 단번에 날려주시고 그저 가까이 하기엔 묘한 거부감이 생기던 경찰서와 경찰 아저씨들을 너무나 가까운 곳, 고마운 분들로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지금 느낀 이 마음 간직하겠습니다.
제가 화순을 다시 찾는다면 아마도 그곳에는 친절한 경찰 아저씨들이 계시기 때문일껍니다.
(개인적인 사유로 인해 화순은 정말 방문하기 싫었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너무 너무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구요.. 늘 수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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