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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좀더 친절하셨으면 좋겠군요
작성자 홍정화 등록일 2010-10-31 조회수 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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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내용이 어떤 분야에 속하는지 잘 알지 못해 경무로 선택하였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개명신청을 하기 위해 범죄경력조회서를 발급받으러 경찰서를 방문했습니다.

여자직원분 두 분이 계셨던 것 같은데 조회서를 발급하기 위한 서류를 작성하라고 하더군요. 양쪽 두 가지 양식이 있었는데 그대로 쓰라고 하길래 처음에는 무엇을 그대로 쓰라는 것인지 잘 몰라서 일단 보면서 작성했습니다. 열람사유에서 기타로 체크하고 괄호 안에 제가 개명신청을 위한 개인열람이라고 썼던 것 같습니다. 양식에 적힌 그대로 적으라는 내용이 그 내용이라는 것을 나중에서야 확인했습니다.

그 양식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그 서류를 드렸더니 "거기 양식 있는 거 그대로 적으라고 했잖아요."라고 하면서 신경질적으로 수정테이프를 긋는 소리가 나더군요. 제가 그 부분을 제대로 보지 못했으니 알았다고만 대답했습니다.

또 그대로 쓰고 나서 제출하고 보니 개명신청용 서류 양식이 왼쪽에 따로 있더군요. 제가 그 기타 열람사유에 개명신청이라고 썼기 때문에 그것을 보시고는 신경질적으로 "왼쪽에 개명신청용 양식 보고 그대로 적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정말 불쾌하더군요. 죄송합니다라고 큰 목소리로 대답해 드렸습니다. 그 분 저를 기억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일반열람용과 개명신청용 양식이 따로 있었던 것도, 그대로 적으라는 기타 사유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제 잘못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과 그런 서류를 평생 한 번 작성할까말까 한 사람들이 같을 수는 없잖습니까? 아마 저와 같은 경우가 많았던 모양이죠.

그렇다면 그렇게 신경질적으로 대응할게 아니라 자세하게 설명을 써놓든지 해서 그런 실수 발생하지 않게 민원인으로 하여금 주지시키면 될게 아닌가요? 아무런 설명서도 없고 무슨 테이블 위에 양식 두 가지 유리판 아래 끼워넣어놓고 위에 서류와 볼펜 정도만 두고서 거기 있는거 그대로 쓰세요라고 하면 모든 민원인들이 100% 맞게 작성할 수 있을까요?

민원인이 무슨 죄인도 아니고, 친절하게 하지는 못할 망정 그렇게 신경질적으로 대응해서야 되겠습니까? 왜 그런 식으로 말을 하냐고 한 번 해주려다가 제 일도 봐야하고 해서 그냥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일을 보고 나서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각할수록 불쾌합니다. 저처럼 젊은 사람한테도 그런 식인데 나이 드신 분들한테는 얼마나 더 불쾌하게 대할지 모르겠네요.

한 가지 더, 종합조회처리실이라는 곳에서 발급해준다고 하는데 버스에 가려져 있고 명판조차 작아서 보이지가 않더군요. 그리고 만담은 민원인이 가고 나서 하셔도 늦지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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