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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에 장문(8장)의 감사편지 보내온 사연”
작성자 홍보담당관실 등록일 2011-06-08 조회수 1373
첨부파일 첨부파일 파출소에장문의감사편지보도자료.hwp  첨부파일 남도일보기사.pdf   

“파출소에 장문(8장)의 감사편지 보내온 사연”

- 6.25때 헤어진 가족(형수) 찾아주어, 80대 할아버지에게 장문의 감사편지 받은 고흥경찰서 녹동파출소 공석재 경위 -




 


  “64년 동안이나 한결같이 마음속에 간직해오던 故 준택 형님의 결혼처를 따뜻하옵신 공 팀장님의 배려를 혜몽(惠夢) 하와 여러 가지로 어려웠던 소생의 형수인 채막래 씨를 흡사 상면하게 된 것과 같은 감회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공 팀장님의 따뜻한 혜려(惠慮)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와 경의를 드리옵니다. 60년전에 소생인 이 동생 때문에 참옥한 죽음을 빨지산에게 당하였던 故 준택 형을 직접상면하게 된 심회(心懷)이옵니다....”


 


  지난 5월 6일 장문의 감사편지가 고흥경찰서 녹동파출소 공석재(50세, 남) 팀장에게 배달됐다.


 


  공 팀장은 4월 2일 죽기전 형수를 찾고 싶다는 80대 노인의 전화를 받았다. 아는 것은 “전남 광산군 출신(현재 광주 광산구)의 최씨이고 한센병 환자라는 것”뿐이었다.


 


  공 팀장은 필시 가슴아픈 사연이 있구나! 싶어 민원인의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줬다.


 


  민원인 정영택(83세, 남)은 자신의 형이 21세때 17세의 형수와 혼인 후, 담양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생활하던 중 6.25전쟁이 발발


 


  정씨는 자원입대 전역 후, 형님과 형수를 찾았으나 공산치하에서 자신이 국군에 자원입대한 사실을 알고 인민군(빨지산)이 형을 포함한 가족 6명을 총살, 형수만 살아 친정으로 간 사실을 알고 죄책감에 사로잡혀 살아왔다.


 


  정씨는 죽기 전에 형수를 찾아 ‘마음의 짐’을 덜고 싶어 형수의 친정 동네를 찾았다가, 형수가 한센병을 앓아 소록도로 갔다는 소문을 듣고, 소록도를 관할하는 녹동파출소에 도움을 청하게 되었다.


 


  이에 공팀장은 경찰 전산망을 조회하고, 국립소록도병원에 협조를 구하여 최 할어머니(81세)가 중증환자 병동에 입원해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사실을 정씨에게 알렸다가 장문의 감사 편지를 받고,


 


  지난 5월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국립소록도병원 6층 ‘사랑의 집’ 중증환자 병동에서 정씨와 최 할머니의 상봉을 직접 주선하였다.


 


  6.25때 형을 잃고 형수를 찾아 나선 정씨는 64년 만에 만난 형수의 두 손을 잡고 한참을 흐느꼈다.


 


  정씨는 자기 때문에 형이 돌아가셨는데, 죽기 전에 꼭 형에게 보답하는 심정으로 형수를 찾았다며, 그 자리에 같이 있던 공팀장에게 “이젠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라고 감사의 말을 전하였다.




 


담당 : 홍보담당관실 경사 남상규(062-607-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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