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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와 함께하는 강진경찰서 청자골 강진투어~~~~
작성자
이현숙
등록일
2006-11-25
조회수
1071
첨부파일
강진경찰서 녹색어머니회입니다.
11월 23일 (장애우와 함께하는 강진경찰서 협력단체 청자골 문화체험)의 행사를 가졌습니다.
녹색어머니회에서는 이윤 경찰서장님께 협력단체 강진투어를 건의하였는데, 흔쾌히 협조해 주시면서 기왕이면 장애우와 함께 하는 행사가 되었으면 하는 말씀이 계셨습니다.
강진에 살면서도 정작 강진의 문화유적과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없었던 터에 아주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윤경찰서장님과 한창훈교통과장님을 비롯하여 녹색어머니회, 모범운전자회, 노인교통지킴이 회원들과 여덟분의 장애우를 실은 버스는 천하 명품 고려청자가 만들어지고 있는 강진고려청자 박물관을 맨 먼저 관람하였습니다.직접 청자를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녹색어머니회원이면서 문화해설가인 최금애 회원으로부터 상세한 해설을 들은 후 영랑생가로 향했습니다. 제가 영랑기념사업회 이사로서 행사에 깊이 참여하기도 했지만 녹색어머니회원들도 봉사하였던 영랑문학제의 본향 영랑생가를 여러 회원들과 같이 둘러보니 감회가 깊었습니다.
다음으로 다산 정약용선생의 유물관을 둘러보았습니다. 탐진바다를 사이에 두고 청자박물관과 다산초당이 서 있어서 바다를 한바퀴 삥 도는 격이었는데, 늦가을의 바다는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또한 다산초당이 서 있는 다산이란 산의 정취는 늦가을의 맛을 흠뻑 느끼도록 하더군요.
다산유물관에서 관장님의 해박한 지식이 담긴 해설을 듣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저희 녹색어머니회가 준비한 점심한 불백이었는데, 모두 맛있게 드시더군요. 준비는 우리가 했지만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점심을 마친 일행은 동백꽃으로 유명한 백련사를 찾아갔습니다. 백련사 동백꽃은 이 나라 시인이면 한번씩 읊조릴 정도로 유명하지요. 동백나무마다 꽃젖살같은 꽃망울이 포도송이처럼 맺혀 있었습니다. 새로 부임한 주지스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백련사의 녹차를 음미할 수 있게 해주셨는데 그 깊은 배려에 깊숙히 합장을 했습니다.
버스는 월출산으로 향했습니다. 먼저 단아하고 검소한 아름다움이 있는 무위사에서 주지스님으로부터 벽화에 대한 전설을 들었는데, 옛날 벽화를 그리던 노승이 먹을 것을 요구하지도 않고 밖에 나오지도 않자 그 궁금증을 이기지 못한 주지스님이 99일째 되는 날 문에 구멍을 뚫고 들여다보니 새 한마리가 입에 붓을 물고 마지막으로 관음보살상의 눈동자를 그리고 있었는데 인기척에 놀란 새가 어디론가 날아가버려 한쪽 눈의 눈동자가 없다고 해서 우리는 한참을 눈동자를 들여다보았습니다. 무위사를 빠져나와 호남의 명산 월출산의 줄기 아래 영암과 강진으로 나뉘어져 가는 길아래로 가지런한 녹차밭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강진쪽에는 경포대가 있고 녹차밭이 보성처럼 펼쳐져 있는 곳으로 바라보기만 해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지요.
우리는 계곡물이 사철 흐르는 경포대 오른손쪽의 녹차밭을 걸었는데, 모두 아름다운 자연임을 실감하는 듯 했습니다. 탄성을 지르는 장애우 한분은 눈오는날 꼭 다시오고 싶다고 하더군요^^*~~
강과 바다와 산을 모두 볼 수 있었던 하루는 참으로 즐거웠습니다.
헤어질 때 장애우를 따라 오셨던 보호자 한분이 서장님의 두 손을 꼭 잡고 연신 허리를 숙이며 고맙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슴 한켠에서 뭔가 뭉클 솟구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도 서장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녹색어머니회의 건의를 받아주셔서 녹색어머니회원은 물론 협력단체 회원들까지 즐거운 하루였고 특히 거동이 불편한 장애우분들께서 많이 움직여야 했는데도 불구하고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흐뭇한 하루였습니다.
오늘의 행사를 위해서 준비해주신 교통지도계 직원들께 감사드립니다^^*~~~
강진 녹색어머니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