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전남 보성군 복내면에 귀농하여 양봉을 하시는 정덕암님의 자녀입니다.
2주일전 부모님께서 정성들여 키우고 있는 벌들을 도둑 맞았다며 망연자실해 하시는데 어떻게 해 드리지도 못하고 안타까운 마음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경찰에 신고는 했지만 찾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며 많이 속상해 하셨는데 경찰 분들께서 근처부터 전라남도까지 샅샅이 추적하여 범인도 검거하고 벌통도 찾으셨다며 너무 기쁜 소식을 주셨습니다.
부모님께서 너무 감사한 마음에 인사를 드리고 싶은데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고민을 하셔서 경찰청 홈피에 감사 인사를 전하면 어떻겠냐고 하셨더니 편지를 작성하셔서 저에게 보내 주셨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감사인사를 제가 대신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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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전남 보성군 복내면 보성강로에 귀농한 정덕암입니다.
노인일자리에 근무하면서 5년전부터 양봉을 시작해 열심히 배워서 노후 대책으로 생각하고 주변 밭에
밀원수를 심어 큰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2016년 4월11일 저녁 벌통 22통을 도둑 맞았습니다.
4월12일 아침에 파출소에 신고를 하고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 못 잡으면 어쩌나 걱정하며 마냥 기다리고 있었는데
고맙게도 보성군 강력계 형사들이 주변 cc카메라를 일일이 확인하면서 양봉하는 집집마다 찾아가 살펴보다 벌에 쏘여
고생하는 경찰관이 있는가 하면 cc 카메라에 찍힌 차량의 이동거리와 시간을 철저하게 확인하여 범인들의 이동경로를 확인하면서
무려 13일간을 범인을 잡기 위해 수고하신 경찰관님들의 고마움을 어찌 감사해야할지 몰라 경찰청 사이트에 올려 봅니다.
어렵게 살고 있는 농촌 사람을 위해 이처럼 철두철미하게 고생하면서 과학수사를 하여 머너먼 진도까지 가서 범인을
잡았다는 말을 듣고 벌을 찾아서 좋은마음보다 우리날 결찰관이 이렇게 국민을 위해서 헌신 노력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경찰서에 직접
찾아가서 인사 올려야 하는데 생업에 종사하다보니 여의치 않아 경찰청 홈페이지에 감사인사 올리게 됨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주변 모두가 못 찾는다고 포기하라고 할때 추적해서 잡을 수 있다며 걱정말고 기다리고 계시라며 기운차리라고 위로해주시고, 끝까지
추적하여 범인을 잡아 주시고, 달라드는 성난 벌들 때문에 고생하신 경찰관님께 감사드립니다. 찾아온 벌통을 제자리에 놓고
보니 더욱더 감사한 마음입니다. 늘 건강하십시요.